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캐나다 빅토리아 여행지 추천 20] 포도 익어가는 계절에 떠나는 와이너리 투어

by 돈꿀부자 2023. 9. 26.

“맥주는 사람이 만들고 와인은 신이 만든다”고 마틴 루터는 말했다. ‘와인은 신의 음료요 물은 짐승의 음료다”라고 말한 것은 나폴레옹이다.

신의 음료라는 와인이 어울리는 계절이다. 포도가 익어가는 와이너리 순례로 가을 향기를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카나간밸리가 전통적인 와인생산지라면, 밴쿠버섬은 새롭게 떠오르는 신예다. 밴쿠버섬에는 20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있으며 크게 카위찬 밸리, 사니치, 남부 걸프 이일랜드 등 세 지역으로 나뉜다. 이들 대부분은 가족단위로 운영되는 작은 규모지만 최상급의 와인을 생산해 내고 있다.

밴쿠버섬의 기후는 연중 온화하고 자갈이 많은 토양과 적절한 강우량으로 북부 프랑스나 독일과 그 조건이 비슷하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포도는 Ortega, Pinot Gris, Pinot Noir, Marechal Foch 등 다양하다.

빅토리아에서 가까운 사니치 지역에는 모두 6개의 와이너리가 있다. 빅토리아에서 시드니 방향으로 17 번 하이웨이를 타고 가다가 West Saanich Rd로 빠져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북쪽으로 뻗은 와인 루트를 따라 가다보면 군데군데 자리잡은 이들 와이너리들을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와이너리가 모여 있는 곳은 카위찬 밸리와 Cobble Hill지역. Mill Bay를 지나면서 부터 던컨에 이르기까지 8개의 와이너리가 이 지역에 모여 있다. 서쪽의 산과 동쪽의 조지아만 사이에 길게 자리잡은 카위찬 밸리는 인디언 말로 ‘따뜻한 땅 이라는 의미를 지닌 그 이름처럼 캐나다에서 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지역. 지중해성 기후와 온난한 겨울은 모든 곡물과 과일, 야채 등이 잘 자라, 밴쿠버섬 전체 경작지중 4분의 1을 차지한다. 와인 재배에도 적절한 조건을 갖춘 이곳은 BC주의 새로운 와인 생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료 와인 시음,투어도 가능

가을 햇살이 청명한 날, 길가의 초목들이 조금씩 가을빛으로 곱게 물들어 가는 길을 달려 카위찬 밸리에서도 가장 이름난 체리포인트 빈야드를 찾았다.

빅토리아에서 하이웨이 l번을 타고 북쪽으로 35km를 달려 Mill Bay를 지나 와인루트 사인을 따라가면 카위찬 베이에 위치한 체리포인트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포도밭에는 수확기를 앞둔 포도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었다.

“이곳은 1990년 설립돼 4년 후인 1994년 처음 와인 생산을 시작, 밴쿠버섬의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에 속합니다. 21에이커의 포도밭에 Pinot Noir, Pinot Gris를 비롯한 13가지 다양한 종류의 포도를 재배합니다”고 투어 담당 매니저 케틀린 펠레만 씨는 말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은 캐나다 전국 와인 페스티벌과 Northwest Wine Summit에서 11개 부문상을 휩쓴 명품이다.

포도밭 투어를 하며 설명을 듣는 방문객들

체리포인트 빈야드는 매일 10시부터 5시(12월~3월은 오후 4시)까지 오픈하며 와인샵에서 무료 시음이 가능하다. 매일 5월~10 월에는 하루 네 차례 진행되는 무료 투어에 참가해 직원들로부터 설명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와인 시음은 무료인 곳이 많지만 와이너리에 따라 돈을 받는 곳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와인에 관심이 있는 시람들에게는 카위찬 밸리에서 매년 9월말에 열리는 ‘Wine & Culinary 페스티벌’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이 연례 행사는 카위찬 지역의 와이너리, 농장들을 순례하며 와인과 함께 지역 특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축제다.

와인 시음 어떻게 할까

– Look
빛깔을 유심히 보라. 빛깔이 투명하고 깨끗한 것이 좋다. 숙성된 것일수록 레드 와인은 붉고 반짝이며 화이트 와인은 투명하고 황금색이 난다. 빛깔이 짙을수록 깊은 맛이 난다.

– Smell
혀로는 네 가지 맛만 느낄 수 있지만 코로는 수 천 가지 냄새를 식별할 수 있다. 잔을 가볍게 흔들면 알코올이 증발되면서 와인의 향이 짙어진다.

– Taste
단맛은 혀의 앞쪽, 쓴 맛은 뒤쪽, 그리고 신 맛은 양 옆쪽으로 느낀다. 입 속에 아주 적은 양을 넣고 혀로 천천히 굴리며 음미해본다. 어떤 맛이 나는지, 가벼운 맛인지 강한 맛인지 느껴본다. 10초 후에도 같은 맛이 나는지, 그 느낌이 지속되는지 체크한다.

– Feel
혀로 와인을 느껴보는 것. 풍부한 맛인지 가벼운 맛인지, 거품이 있는지 느껴본다. 화이트 와인은 단맛과 신맛의 조화를 이루며 레드와인은 이외에도 탄닌산으로 인한 떫은 맛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 Spit & Cleanse
잔에 있는 와인을 모두 마실 필요는 없다. 잔에 남은 와인은 제공되는 버킷에 따라 버린다. 맛을 잘 느끼려면 크래커나 플레인 빵을 준비해 중간에 먹으면 앞의 와인 향을 없앨 수 있다.